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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그릉이의 발작 진행 사항을 가지고 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옛말이 있듯, 그릉이는 2021년 5월에 발작을 하고 아직까지 발작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그릉이의 사생활을 가져왔다.

 

 현재 levetiracetam 30mg으로 하루 2번 약을 먹고 있으며, 기존에 20mg 먹었을 때는 발작 주기가 늘어나지 않았다. 아마 30mg이 그릉이 몸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그릉이와 마찬가지로 특발성 발작으로 고생하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면, 처음부터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강한 약을 먹지 말고, 약한 약부터 천천히 시간을 두고 투약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말해본다.

 

 그릉이 몸무게 : 3.1kg (levetiracetam 30mg 적절)

 

 그릉이도 투약 한지 1년이 되어야 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평생 발작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플랜을 길게 두고 가져가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건강해진 그릉.

 

 

 

그리고 츄르 ASMR.

 

 

2022. 1. 20. 그릉 발작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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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가 새벽에 다시 발작을 했다. 마지막 발작은 2월에 한것이므로 3달동안 안하다가 다시 했다. 주기는 3달로 길어진 것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지만 발작의 치료의 목표는 발작 주기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3달로 늘어났지만 계속 관리하면서 1년 2년까지 길게 늘었으면 좋겠다. 현재 약을 더 강한 것으로 바꾸거나 증량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이것은 병원가서 다시 상담받고 정하면 될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릉이의 발작 트리거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발작하기전 증상이나 그릉이의 컨디션을 보면 이제 곧 발작을 하겠구나 정도는 알 수 있다. 

 

 

 이제 5살이 다 되어가는 그릉이는 따뜻한 집보다 길바닥에서 살아간 시간이 더 많다. 앞으로의 10년은 더 많은 냄새들을 맡고 새로운 맛도 봐야하고 아직 해야 할 것이 많다. 

 

 

그릉이의 발작 트리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21. 5. 4 그릉이 다섯번 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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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가 아직까지 발작을 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는 밥 먹고 약 먹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머리가 떨리는 것을 보았다. 머리 떨림은 크지 않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떨림이었다. 이것이 발작을 하기 전 증상인지, 다른 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동안 그릉이를 지켜보았을 때, 이것은 발작하기 전 전조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꼭 이러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발작을 했다. 오늘도 그것을 보고 눈을 감기고 엄지 손가락으로 눈을 꾹 눌러 주었다. 이것은 발작을 할 때, 발작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인데, 눈꺼풀을 닫고 눈을 눌러준다는 생각으로 눈을 눌러주면 뒤쪽을 지나가는 부교감 신경이 항진이 되어, 실제로 발작을 덜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커튼을 다 치고 집안을 어둡게 하여 그릉이가 안정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발작 전조 증상 보인 그릉

 

회복중 그릉

 

지금까지의 그릉이의 행보를 봤을 때, 조만간 다시 한번 발작을 할 것 같다.

 

원래 발작 주기는 정확히 한 달이었다. 지금은 두 달째 발작을 하지 않고 있다. 약을 먹는다 해도 발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발작 주기를 늘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조금만 더 벼텨서 3달까지는 주기를 늘렸으면 좋겠다.

 

 

2021. 4. 8 그릉이 발작 전조 증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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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가 12일 새벽 3시쯤과 그 날 아침 10시에 두 번이나 발작을 했다. 발작 증상은 그 전과 비슷하게 20초 정도 몸 전체를 떨다가 끝났다. 특별한 일이 있다면, 집을 이사를 했다. 이것으로 볼때, 그릉이는 이사에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이사한 다음날 바로 발작을 했으니, 그릉이의 발작 트리거는 스트레스인 것 같다.

 

 원래 그릉이는 발작을 안했지만, 8월에 페르시안 애기 고양이와 합사를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0월에 발작을 했으니, 이것도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그릉이는 엄청 예민하고 깜짝깜짝 잘 놀란다. 내 생각엔, 아래 처럼 그릉이의 스트레스 역치 값이 낮아, 쉽게 발작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도달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서, 먹고 있는 약의 용량을 증량하기로 했다. 원래 levetiracetam 20mg을 투여하고 있었는데, 30mg으로 증량하여 처방 받았다. 다시 몇 달 지켜 보고 발작주기가 짧아지거나 하면, 더 강한 스테로이드성 약을 투여할 예정이다. 

 

그릉이 서터레스 받은 이사

 

티비 앞 애옹

그리고 발작 하기 2시간 전 잠자는 그릉

 

 

 

2021. 2. 12 그릉이 세번째, 네번째 발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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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병원가는 날 금식 10시간차, 이상 증세 그릉

 

 

 오늘 그릉이 검사는 피검사부터 시작해서, 마취 후 MRI 및 CT 촬영을 진행하였다. 그릉이가 마취에서 깨어날때까지는 4시간 정도 걸렸다. 그릉이의 뇌는 깨끗하다고 했다. 아래는 MRI 자료인데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릉이의 뇌에 아무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다. 간또한 정상이라 그릉이의 병명은 특발성 발작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약으로 조절을 하면서 평생 관리가 필요했다. 약은 일단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제일 약한 성분으로 골랐다.

 

그릉이 약

levetiracetam 20mg/kg bid PO (하루에 2알 경구투여)

 

 만약 약을 먹고도 발작 주기가 길어지지 않고 또 하면,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더 강한 성분의 약으로 먹기로 했다. 약의 가격은 한달치로 14만원정도 했다. 약 값이 비싸긴 하다. 그래도 무사히 검사도 마치고 집도 와서 회복중이다.

 

 

 마지막으로 척수액에서 바이러스만 나오지 않으면 건강한 고양이가 된다. 앞으로의 약먹고의 경과는 계속 올릴 예정이다. 간질 환자 그릉.

 

 

2021. 1. 2. 그릉이 간질 확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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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가 결국 세 번째 발작까지 했다. 증상은 이전과 같다. 발작의 지속 시간은 15~20초 정도 되며, 저번 글에 올린 영상과 같이 몸 전체를 떨다가 멈춘다. 발작 회복 시간은 30~60초 정도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밥도 잘 먹는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발작을 한번 하면 몸에 있는 근육들이 모두 수축하기 때문에 기운이 많이 빠지고 힘들 것이다. 나는 그래서 결국 이번 주말에 2차 병원을 가서 머리 MRI 및 CT 촬영을 예약했다. 그릉이가 심장벽이 두꺼운 편이라 마취를 할 경우, 다른 고양이보다 깨어나지 않을 확률이 조금은 높다고 하였다. 그래도 그 확률은 높지 않았기에, 매달 한 번씩 힘들게 발작하는 그릉이를 이것에게서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MRI 및 CT 검사 비용은 13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되었으며, 추가로 뇌척수액 검사 및 피검사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MRI상 아무 이상이 없으면 특발성 발작이며,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를 해야 하고, 만약 이상이 있으면 힘든 나날이 예상이 되었다.

 

그릉이 발작 전조 증상

1. 얼굴 떨림

2. 지금까지 항상 사료를 먹은 지 1시간이 안되어 발작 진행

3. 말을 많이 함

 

 그리고 병원 가기 12시간 전 그릉이. 아직 그릉이에게 병원을 가는지 말 안 해줌. 금식 1시간 차.

 

 

2020. 12. 30. 그릉이 세 번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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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가 두 번째 발작을 했다. 첫 번째 발작을 하고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이번에도 병원에 전화를 하여 내원을 해야 하는지 물어봤지만, 역시나 내원을 해보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내원을 해도 수액을 맞고 있는 게 전부일 것 같아 괜히 병원을 싫어하는 그릉이를 스트레스 주기 싫었다. 아래는 그릉이의 발작 영상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MRI 촬영을 하여 병명 및 약을 통해 그릉이의 발작을 최대한 텀을 길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MRI를 미루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발작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뇌 안에서의 문제

2. 뇌가 아닌 다른 신체 내에서의 문제

3. 특발성 발잘 (간질)

 

 

1. 뇌 안에서의 문제는 암이나 뇌진탕 등 원인이 되며, 다른 운동신경에 이상 증세가 미리 보였어야 한다. 그리고 뇌 안에서의 문제로 발작을 할 시 발작 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회복기가 20분 이상으로 길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릉이는 발작한 후 30초 정도 숨을 고른 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2. 뇌가 아닌 뇌 밖에서의 문제는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인데, 그릉이는 이러한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

 

3. 아직 MRI를 찍지는 않았지만 다른 문제를 배제해봤을때, 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확인도 안 해보고 추정으로 발작 약을 먹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하다.

 

 이날의 짧은 발작이 지나간 후 그릉이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그릉이가 발작을 하고 난뒤 자기도 놀랬는지, 한참을 돌아다니고 밥도 잘 먹는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든다.

 만약 다시 한달내에 발작을 하면 그때는, 수면 마취를 하더라도 뇌의 MRI를 해볼 생각이다.

 

2020. 11. 30. 그릉이 두 번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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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릉이는 세상물정 모르는 고양이가 아닌, 길거리에서 한따까리 했던 고양이다. 그릉이는 2020년 2월에 처음 길에서 쓰러져 있는것을 발견 했다. 죽을뻔한 놈을 살려준것이다.

 

 처음 집에 왔을때도 몸 성한 곳이 하나 없었다. 추정나이가 3살 정도지만 중성화도 안되어 있었고, 치아도 부러졌으며 심장벽도 다른 고양이에 비해 꽤나 두껍다고 한다. 심지어 다리도 짧아 높은 곳도 못올라가는 고양이었다. 이런놈이 결국 10월에 발작을 하게 되었다. 2020년 10월부터 지금까지의 그릉이 발작 과정과 치료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

 

 2020. 10. 30. (9:00)

 

 아침을 먹고 출근 전 그릉이가 몸을 뒤집고 떨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광경이기에 너무 놀랐다. 그릉이가 죽는지 알았다. 아마 모든 사람이 이 것을 처음겪는다면 나처럼 생각했겠지. 발작하는 20초 정도 사이에 모든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다. 사료에 독이 들었나, 화장실에서 샴푸를 먹었나, 아니면 심장마비가 온건가, 아니 그냥 그릉이가 살았으면 좋겠다.

 

 약 20초 정도 몸을 격하게 떨던 그릉이는 다시 숨을 고르게 쉬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침이 흥건했고, 그릉이도 가만히 약 1분정도 호흡을 잡고 있었다. 출근이고뭐고 그놈을 데리고 바로 2차병원으로 갔다.

 

 거기서 처음으로 심장 초음파도 해보고, 혈액검사도 다시하고 당장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해봤다.

아래는 당시 그릉이 피검사 자료이다.

 

정상범위에 비해 특이하게 높게 나온 항목이 아래 두 항목이다.

 

ALT GPT - 간에 있는 효소로, 수치가 높으면 간에 이상이 있는것이다.

CK - 근육의 수축을 도와주는 효소로, 근육 손상이 있을 경우 높게 나온다.

 

 발작을 해서 CK 수치가 높아졌고, 그 당시 암모니아 수치가 높아 입원을 하여 암모니아 수치를 낮추자고 하였다. 당장의 검사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수의사 선생님도 조심스럽게 머리 MRI 촬영을 해봐야 병명을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MRI는 수면 마취를 하여 진행하는 것이기에, 만약에 못깨어나는 경우도 있기에 신중했다.

 

그릉이는 다음날 오전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언제 발작을 했냐는 듯 예전과 똑같이 먹고 자고 애욱하였다.

 

아직은 MRI 검사는 보류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집에서 고양이 발작에 관해 하루종일 자료를 찾고 비슷한 고양이 증상들을 모아보고 공부했다.

 

 

2020. 10. 30. 그릉이 발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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